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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 book

01. 민법입문_ 박승수 변호사 著

by 멍가이 2020. 2. 28.




[민법입문_박승수著 후기]


본격적으로 예비순환에 들어가기에 앞서 수강한 입문강의와 함께한 책입니다. 


'입문'은 각자 시작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난도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모두가 같은 난도의 민법교과서를 보기 때문에, 입문을 쉽게한다면 본격적인 시작이 어려울 것이고, 입문을 어렵게 한다면 본격적인 시작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에게 민법입문 책은 딱 적당한 난이도와 분량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학부 시절 김형배 교수님의 민법학강의와 김제완 교수님의 강의안을 통해서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민법을 구조화해 놓은 수험서가 새롭게 느껴지면서도, 내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익숙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때는 바로 민법 예비순환/기본강의를 들을 때입니다. 방대한 양의 판례와 복잡한 법리 속에서 잠시 길을 잃을 때에, 뼈대를 간결하게 서술해 놓은 민법입문 책은 하나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법총칙에서의 소멸시효, 채권총론의 채권자대위권과 채권자취소권과 같이 판례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부분에서 무엇이 개념인지를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찾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또한, 책의 앞 쪽에 민법 개관과 민법용어를 사전처럼 간략히 정리해놓은 부분 그리고 실제 소장과 등기부등본이 들어있어 입문할 때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유용하게 찾아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수험서이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쓰신 입문서인 송덕수 교수님의 신민법입문이나 기본민법 책보다는 이해를 위하여 할당된 부분이 적습니다. 하지만, 진득하게 앉아서 법학을 탐구하는 수준도 되지 아니하고, 더욱이 변호사시험과 법학전문대학원의 법학교육 체제가 탐구적인 법학을 지향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암기와 구조화가 우선이라는 "현실적"인 타협을 한다면, 그 현실 가운데 적합한 입문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법 입문강의_ 박승수 변호사 후기]


수강신청을 한 후, 정말 가기 싫었지만, 간 다음에는 잘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윤동환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려 했지만, '수험법학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낫다'는 문구를 본 기억이 생각나 일주일 먼저 시작하고, 5회나 더 강의를 제공하는 박승수 변호사님 수업을 신청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험법학 수업은 처음이라 많이 낯설었지만, 점차 변호사님께서 강조하시는 사례풀이구조에 따라서 일관되게 민법을 구조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법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솔직하게 어려운 부분은 '어렵다', 이 부분은 과감히 넘어가도 괜찮다 라는 강약조절을 해주시기에, 예비순환에서 어떤 부분에 보다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3년 간의 수험기간을 어떻게 계획해 나아가야 하는지 틈틈이 조언을 해주시기 때문에 일찍부터 어떻게 2020년 겨울을 보내야 하는지 고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입문강의이기에 세부적인 부분은 예비순환/기본강의에서 다루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초심자 입장에서는 강의하는 내용을 따라가는 것도 낯설고 양도 많았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변호사님께서 민법이나 수험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편이 아니시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농이 있는 이야기를 하면 그 농만 기억에 남기 때문에, 곁다리로 새는 것 없이 강의만 하시는 변호사님 수업이 저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때문에 예비순환/기본강의도 박승수 변호사님 수업을 택한 것이구요.


모든 교수님, 변호사님, 선생님이 완벽하지 않고 각자 일장일단이 있으시지만, 일단 이렇게 만난 만큼 이번 겨울을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게 강의하신 바를 제가 잘 제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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